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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노리는 에이피알…화장품 넘어 의료기기로 간다

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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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에이피알이 의료기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에 이어 올해 하반기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출시를 예고했다.

다만 앞서 사업 확장을 위해 언급된 PDRN 인젝터블 제품은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보다 소요되면서 보수적으로는 내년 말에서 2028년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전문 의료기기 시장 진출로 안티에이징 전략에 승부를 거는 가운데 제품군별로 시장 진입 속도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에이피알 CI

[출처: 에이피알]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지난 4일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의료기기 사업 진출과 관련해 "(올해 연말 경) 두 종류 정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다 EBD 제품"이라고 했다.

EBD는 초음파, 고주파 등 다양한 유형의 에너지를 비침습·저침습적인 방식으로 피부에 작용시켜 콜라겐 생성 촉진, 주름 개선, 체형 관리 등의 효과를 내는 미용 의료기기다.

다만 PDRN 인젝터블 제품과 관련해서는 "의료기기 4등급에 해당해 인허가 절차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올해 안으로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출시 시점은) 빠르면 내년도 말에서 2028년 초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제품은 현재 공장 설립을 마치고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은 뒤, 샘플 생산 및 테스트를 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됐다.

PDRN은 연어·송어의 정액과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드는 물질로, 피부 재생 효과를 활용한 미용 목적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차기 성장 전략으로 '안티에이징 테크'를 제시했다.

지난 2024년 7월 PDRN과 PN(폴리뉴클리오티드) 소재의 자체 생산 및 해당 소재를 활용해 의료기기 4등급 '스킨부스터'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5~10년 내 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출처: Global Market Insights, 삼일PwC경영연구원]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 수요 확대와 시술 부담을 낮춘 저침습 트렌드 등이 맞물리며 K-미용 의료기기 수요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산업 내 주력 성장 영역으로는 EBD와 스킨 부스터가 꼽혔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작년 7월 발간한 'K-뷰티의 새로운 성장 축: K-미용 의료기기의 부상' 보고서에서 글로벌 EBD 시장은 작년부터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7.9%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팁, 카트리지 등 소모품 기반의 리커링(지속적인 수익 창출)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도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용 주사제 중 스킨부스터가 시장 침투율이 낮다고 평가했는데, 시장 규모는 약 14억 달러라고 분석됐다.

에이피알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달 병무청으로부터 병역지정업체로 신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문연구요원을 연구 인력으로 편입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의료기기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은 자회사로 설립한 R&D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중심으로 충원된다. EBD 및 홈 뷰티 디바이스 모두 연구개발 관련 활동은 ADC에서 수행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연구전담 인력 규모는 30여 명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 기준 300개가 넘는 특허를 등록·출원했는데, 지난해 6월에는 '맥스트리(MAXTRI)'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의 상품 분류에는 의료기기, 의료용 고주파 피부미용기, LED광을 이용한 피부개선용 의료기기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올해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포함한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리테일 채널 2~3개 추가 입점, 유럽 본격 진출, EBD 신제품 출시 등 신규 성장 동력이 연중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이는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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