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 대표 '선택과 집중' 전략에도 영업손실 불가피
'오딘' 하향 안정화 직격탄…차기 IP 출시 시급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지난해 고강도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도 연간 적자 전환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 지식재산권(IP)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감소와 야심 차게 준비한 차기 대작들의 출시 지연이 맞물린 결과다.
한상우 대표 체제하에 단행된 비핵심 자산 정리와 글로벌 시장 개척 노력도 실적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22년 1천758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23년 745억원, 2024년 65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포트폴리오의 편중과 신작 공백, 글로벌 개척 지연 등이다.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오딘'이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를 뒷받침할 신규 대형 IP가 제때 출시되지 못했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C' 등 중소형 신작들이 출시됐지만, 기존 대작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체급 차이가 컸다.
지난 2024년 취임한 한상우 대표는 '글로벌'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 대표는 텐센트 출신의 '중국 전문가'답게 중국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다만, 급변하는 현지 규제 환경과 판호 발급의 불확실성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비핵심 사업인 카카오VX의 일부 사업을 철수하고,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하는 등 강력한 비용 절감책을 시행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줄이며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게임사의 본업인 흥행 IP 없이는 비용 절감만으로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PC·콘솔 멀티 플랫폼 대작인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구 아키에이지2)'이다.
이 게임들은 단순한 모바일 MMORPG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A급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한 만큼 올해 폴리싱 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등 차세대 MMORPG와 서구권 이용자를 겨냥한 로그라이크 슈터 '섹션13', 좀비 서바이벌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총 9종의 신작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랫동안 신작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신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사그라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올해에는 공들인 신작 라인업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분기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하반기부터 신작인 오딘Q, 크로노 오디세이 등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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