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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중 블랙록 ETF 옵션 거래량 폭발…'마진콜 설왕설래'

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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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지난 5일 대형 헤지펀드의 마진콜 투매가 있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5일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NAS:IBIT) 가격이 13% 폭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이 ETF 옵션 거래량이 233만 계약으로 폭증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옵션 매수자들이 지급한 프리미엄(비용) 총액은 9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에 달해 역대 하루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X(구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시장 분석가 파커는 블랙록의 ETF에 집중 투자한 대형 헤지펀드가 청산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라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싼 가격의 '외가격(OTM) 콜옵션'을 대량 매수했으나 시장이 폭락하자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에 직면했다.

현금이 부족해진 펀드가 이 비트코인 ETF(IBIT) 현물을 시장에 대거 투매하면서 100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현물 거래량이 터졌고,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가속화했다고 파커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9억 달러의 프리미엄 역시 급하게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메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나크 자산운용의 슈레야스 차리 이사 역시 "마진콜과 연계된 시스템적 매도세가 비트코인 6만 달러 선 붕괴를 부채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옵션 전문가인 토니 스튜어트 펠리온 캐피털 설립자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9억 달러 중 1억 5천만 달러는 기존의 풋옵션 매도 포지션을 황급히 청산(환매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단일 펀드의 청산보다는 시장 전체의 공포 심리에 따른 무질서한 거래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파커의 가설이 옵션시장 관점에서 볼 때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이제 비트코인 ETF 옵션 시장이 현물 가격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투자자들은 ETF 유입금뿐만 아니라 옵션 시장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emini AI가 제공한 생성형 이미지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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