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밸류업 계획 방향성 고민도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혁신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실적을 끌어올린 미래에셋증권이 아직 투자금 회수를 고민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3차 상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합병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자본금이 4천500억원가량 줄어든다고 알렸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CFO는 9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혁신기업 투자자산이 현재로서는 비상장 기업 상태이기에, 엑시트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CFO는 "현재 실적이나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이상적인 시점에 엑싯을 진행한 후, 회수 자금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투자군에 재투자하거나 M&A에 활용해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목적자산은 11조원에 달한다. 유형 별로 에쿼티와 대출의 비중은 8대 2 수준이며, 국내와 해외 투자 자산의 비중은 5대 5다.
지난해 대체투자 자산의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혁신 기업 투자분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투자목적자산 수익은 6천450억원에 달한다. 평균적으로 매 분기 1천630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 CFO는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모니터링 중으로, 현재 의미 있는 손실 가능성이 있는 자산은 특별히 없다"며 "(합병 소식이 발표된) xAI는 스페이스X보다 투자 규모가 커 합병과 상장이 되면 연이어 괄목할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상법 개정 논의로 가시화된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 이외에도, 합병 당시 발생한 1억1천만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이 CFO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경우 감소할 자기자본은 4천500억원"이라며 "현재 국회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데, 합병 자사주와 같이 비자발적 보유 자사주를 의무 소각 대상으로 넣을지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보다도 금융산업,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자기자본이 감소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법안 논의 과정을 지켜본 뒤,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그는 "법안이 확정되면 주주와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주주환원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으며, 그 방식은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의 주가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2030년까지 내놓은 1억주 소각 계획에 대한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CFO는 "현재 PBR 2배를 상회하는 보통주의 주가 레벨에서 보통주를 계속 매입해 소각하는 건 주주들에게도 좋은 전략은 아닐 것"이라며 "내년 주주총회까지 1천500만주의 소각을 약속한 환원 계획은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배당 가능 이익으로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한다고 했는데, 현재 주가 수준상 주주 이익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주가 수준과 환경을 볼 때 주주환원과 함께 주가 상승을 추구하는 게 최선의 주주환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리뉴얼이 논의되는 건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밸류업 공시에 수정이 필요할 경우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IR 자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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