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주범은 SK인텔릭스 '나무엑스', 미래 성장 위한 '투자'
투자주식 평가이익으로 당기순손익 '흑자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네트웍스가 작년 4분기 역성장에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SK인텔릭스의 신제품 출시 비용 등을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결과다. 그나마 투자주식 평가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출처: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9%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은 1조6천195억원으로, 2024년 4분기보다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SK인텔릭스의 신제품 출시 비용에 2분기 이연했던 정보통신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인텔릭스의 경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9% 감소한 12억원에 그쳤다. 정보통신/민팃 사업 역시 영업이익 108억원으로 전년(221억원) 대비 5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4분기 마이너스(-)81억원으로 기록됐던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투자주식 평가이익 및 이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주식 평가금액 반영에 따른 기타손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63억원으로 확정됐다. 직전 해보다 24.2% 줄어든 실적이다.
연간 매출액은 6조7천451억원으로 2024년보다 11.9% 줄었다.
[출처: SK네트웍스 IR 자료]
SK네트웍스는 지난해를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최적화 및 효율적인 자본 운영 성과가 나타난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AI 기업'으로의 진화를 추진하며 지난 2024년 SK렌터카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엔 전기차 충전기업 SK일렉링크 최대주주의 자리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AEP)에 양도했다.
무역 사업을 하는 자회사 글로와이드의 경우 수익성 높은 화학원료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재편했다. 이를 통해 불안정한 산업 환경 속에서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건전성 강화를 이뤄냈다.
AI 기반 혁신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는 이정표도 세웠다.
작년 10월 말 런칭한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가 대표적이다. 신제품 출시 및 초기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AI 및 로봇 기술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중장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썼다.
정보통신사업은 네트워크 관리 강화 및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높였고, 워커힐의 경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숙박, 식음료, 외부사업 영역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사업 전반에 걸친 O/I(운영개선) 및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별 밸류체인을 재정비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 제고에 팔을 걷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성장을 향한 실행력을 강화해 보유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실히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회사의 전략방향에 대해 공감이 어우러진 경영이 이뤄지도록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의 깊이를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SK네트웍스는 2025년 정기 배당금을 주당 2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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