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중국 당국이 국내 금융기관들에 미 국채 익스포저를 줄일 것을 요청했다.
주요 외신은 9일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금융 당국이 최근 몇 주에 걸쳐 일부 대형 은행에 집중 위험과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미 국채 익스포저를 줄이고 미 국채 매입을 자제할 것을 구두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침은 중국 정부의 미 국채 보유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은 4.2530%까지 올랐다가 오전 3시 31분 현재 전장 대비 3.40bp 오른 4.2420%에 거래됐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해 9월 기준 미 국채를 포함해 약 2천980억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지정학적 전략이나 미국 신용도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상실과 무관하게 시장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는 긴장이 여전하지만 지난해 고조됐던 무역 분쟁은 일단락된 상태다.
미중 양국은 오는 4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지침은 정상회담이 결정되기 전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침은 오히려 미 국채 보유가 은행들을 급격한 시장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당국의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국채와 미 달러화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이치뱅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그린란드 합병 제안으로 유럽 자산운용사들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미 국채 보유액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한때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었던 중국의 미 국채 직접 보유액은 지난달 기준 6천820억달러로 17년래 가장 적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