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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월러 "트럼프 당선 후의 암호화폐 낙관론, 사그라들고 있어"

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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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렸던 초기 낙관론이 대규모 매도세 속 사그라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라호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됐던 과열된 기대감(euphoria) 중 일부는 이제 사그라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흔하며, 대규모 급락 역시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암호화폐 가격 조정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으며,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수준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라고 하면 말도 안 된다고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의 시장 혼란이 규제 불확실성과 대형 금융기관들의 리스크관리 조정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류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이 위험자산 포지션을 조정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매도와 기타 조치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대량 매도세가 나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더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주로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변두리 투자 자산으로 취급받았지만, 최근에는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서 정책 당국의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2022년의 '암호화폐 겨울' 이후 가장 극적으로 조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천달러 고점에서 하락해 현재 6만~7만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급락했다. 스트래티지가 지난 한 달간 약 13.4% 급락했고, 코인베이스는 31% 밀렸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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