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RBC 캐피털 마켓은 빅테크의 자본 지출 전망치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으나, 실제 지출 속도는 이보다 더 느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데이터 센터와 칩, 네트워킹 및 기타 관련 장비에 거의 6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RBC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같은 투자가 멈추지 않는 가속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성장 수치는 폭등하는 메모리 가격 때문에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RBC 분석가들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데이터 센터 메모리 칩 가격 급등이 올해 클라우드 자본 지출 증가분의 약 45%를 차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증가분의 대부분은 기업들이 하드웨어를 더 많이 구매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부품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RBC는 상위 10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메모리 지출이 작년 약 1천70억 달러에서 올해 약 2천37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메모리 지출 증가분의 약 4분의 3인 약 980억 달러가 판매량 증가가 아닌 순전히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BC는 메모리 비용을 제외하면 자본 지출 증가율은 작년의 약 80%에서 올해는 약 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RBC는 AI 투자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메모리 가격이 내년까지 자본 지출 추세에 있어 가장 큰 변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AI 군비 경쟁이 과열된 메모리 칩 시장과 맞물리면서, 빅테크가 실제 생산량 증가 없이 일부 장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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