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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작년 글로벌 PE 투자 2.15조달러…2021년 이후 최대"

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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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29억달러…외국계 운용사 활동 두드러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PE) 투자 시장은 대형·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4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다만 전체 거래 건수는 감소하며 운용사(GP)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10일 발간한 '글로벌 PE 투자 분석과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PE 투자 규모는 총 2조1천514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1조8천663억달러) 대비 15% 증가했고, 투자 금액 기준 2021년 이후 가장 높다.

반면 거래 건수는 1만9천93건으로 전년(2만836건) 대비 소폭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다수의 소규모 거래보다 검증된 우량 자산을 대상으로 한 대형 거래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PE 거래 활동 (직전 4개 분기 누적 합)

[출처: 삼정KPMG]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전체 투자의 55%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 미주 지역 PE 투자는 1조2천억달러였는데, 이 중 미국이 1조1천억달러를 담당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A) 지역은 7천299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년 대비 규모가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PE 투자 규모는 1천449억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51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규모와 거래 건수가 모두 위축됐다.

한국의 PE 투자 규모는 129억달러로 전년(174억 달러) 대비 26% 감소했으나, 투자 건수는 145건으로 전년(137건) 대비 6% 증가했다. 특히 1조원 이상 거래 5건 중 4건을 해외 GP가 주도하는 등 외국계 GP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헬스케어·소비재 등 성장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으나, 국내 전략적 인수자 부족과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회수 활동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전 세계 투자를 섹터별로 보면 기술·미디어·통신(TMT) 분야가 6천540억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끌어냈다. 이어 산업재·제조업(3천276억달러), 에너지·천연자원(2천765억달러), 소비재·유통(2천622억달러)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작년 글로벌 PE 회수(엑시트) 시장 규모는 약 1조2천637억달러로 최근 10년 내 두 번째로 높았다.

펀드레이징 측면에서는 글로벌 PE 자금 모집 규모가 4천52억달러(540개 펀드)로 집계되며 최근 수년 내 가장 부진했다. 회수 부진 누적과 대형·우량 PE 중심의 자금 쏠림 현상으로 기관투자자(LP)의 신규 출자 여력이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김진원 삼정KPMG 부대표는 "2026년에는 드라이 파우더(미소진자금)와 자금조달 여건 개선 가능성으로 PE 투자가 활발해지고,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 증가에 따른 회수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국민성장펀드의 본격적 운용과 인수·합병(M&A) 증가, IPO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미들마켓뿐 아니라 대형 딜에서도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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