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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퀀텀점프로 밸류업 퍼즐 '조기 달성'

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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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천억 약속…지난해에 4천981억 벌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2년 전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 밸류업 성공의 최대 관문이 될 것으로 보였던 글로벌 세전 이익 목표 또한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그간의 성과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발행주식 1억주 소각의 목표만 완수하면 밸류업 퍼즐이 모두 맞춰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전이익만 2조원…날아오른 국내 증시에 브로커리지로만 1조 벌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조799억원의 세전이익을 벌어들였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69.9% 급증한 수준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 69.9% 늘었다. 비록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2조클럽'에는 들지 못했지만, CFO의 설명대로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산 및 지분법 손익이 영업 외로 분류되는 만큼, 세전이익과 당기순익을 중심으로 한 이익의 질은 충분히 양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불장'을 타고 날아오른 거래대금의 덕을 톡톡히 봤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만 1조원이 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200조원대에 머물렀던 주식예탁자산도 지난해 4분기 300조원을 넘겼다.

◇2030년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실적 퀄리티 높인 해외법인

[출처 : 미래에셋증권]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WM 실적이 한 축을 담당했다면, 또 다른 축은 해외법인의 약진이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창출된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며, 장기 목표로 제시했던 해외 세전이익 5천억원 달성 시점을 앞당겼다.

지난해 해외법인은 4천981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이는 직전 연도와 비교해 3배가량 폭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2024년 전체 이익(1천661억원)을 넘어서는 1천991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실적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전체 실적에 대한 기여도도 커졌다. 전체 연결 세전이익의 4분의 1가량이 해외법인에서 발생했다. 2023년 0.4%에 머물렀던 ROE도 2024년 2.5%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순익 기준 8.2%까지 레벨을 올렸다.

해외법인의 실적 핵심은 뉴욕이다. 지난해 뉴욕 법인은 플로우 트레이딩 비즈니스와 투자·자산 평가 이익에 기반해 사상 최대 실적인 2천142억원의 이익을 냈다. 뉴욕을 비롯해 홍콩·유럽 등 선진국가의 세전 이익 비중은 67%를 차지했다.

주요 지역별 수익 비중은 미국 43%, 홍콩 17%, 인도 14%, 베트남 10% 순이다.

신흥국 법인의 브로커리지의 실적이 절반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달리, 선진국의 플로우 트레이딩 비즈니스와 투자 자산이 자리를 잡으면서 부문별 수익 비중에서도 트레이딩·PI가 차지하는 비율이 56%에 달했다.

신흥국 증시 호황에 기대던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투자·트레이딩 비즈니스가 실적을 주도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실적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높아진 주가에 주주환원 방식 고민도…엇갈린 증권가 평가

해외법인의 실적이 계획 수준에 도달하면서, 중장기 밸류업 과제 가운데서는 1억주 자사주 소각만이 남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PBR 2배 수준의 보통주 주가를 고려할 때, 이를 중심으로 한 자사주 소각 계획은 효과적인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장기적 관점의 밸류업 계획에도 일정 부분 경로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증권가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보고, 목표 주가를 7만5천원까지 올려잡았다. 아직도 40%가량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 셈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산 가치 상승으로 좋은 실적이 이어지는 동시에 자산 토큰화 시장 선점이라는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가 더해지고 있다"며 "주가 모멘텀이 단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중립 수준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의 상당 부분이 평가이익에 기인한 점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 재원으로의 전환 여부 및 방식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관점을 제시하며,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 여부를 확인한 후 재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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