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작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4분기에만 유독 영업이익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 임직원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 다만 성과급은 일회성 비용에 그치기 때문에 조선사들의 장기적 성장 동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최근 작년 4분기 매출액 3조2천278억원, 영업이익은 1천89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예상치 3천736억원을 49.4%나 하회하는 어닝 쇼크였다.
한화오션은 경영 성과급 지급 및 기타 인건비 증가분이 2천300억원 규모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이번 성과급은 특별히 직영 및 협력사 근로자에게 본사와 동일 비율을 적용하기로 한 작년 12월의 결정에 따라 지급됐기 때문에 규모가 커졌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4분기 일회성 인건비 인식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면서도 "실적은 아쉽지만 기초 체력의 증가와 특수선 부문의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성과급 지급은 숙련공 확보라는 효과도 있다.
근무 연한이 길어질수록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는 성과급의 이익이 커지므로 성과급 확대는 숙련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내국인 숙련공의 육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 성과급 지출에 따른 영업이익의 감소는 HD현대중공업[329180]도 마찬가지였다.
전일 발표한 HD현대중공업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천750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 7천80억원을 18.8% 하회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관계자는 "연간 실적이 원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추가 성과급이 발생했다"며 "사업 부문별로 성과급이 영업이익에 별도로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삼호의 성과급이 1천% 한도를 전부 채워 책정됐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등은 800% 전후로 지급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만약 추가 성과급을 배제했다면 영업이익률이 13.7% 수준에서 15%까지 1%포인트(p) 이상 올라갔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4분기 영업이익이 2천962억원으로, 3천83억원의 증권가 예상치를 3.9% 하회하는 정도에 그쳤다.
삼성중공업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일회성 이익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미래 예정원가 변경에 따른 일회적 이익도 반영했다"며 "이를 모두 반영한 순효과는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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