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김학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분야를 제외하면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심지어 메모리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경제는 민주당' 세미나에서 "반도체마저 중국에 밀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이미 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반도체 산업을 IP(지식재산)·EDA(전자설계자동화), 로직, 메모리, 장비, 소재, 패키징 등 8개 분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한국이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을 앞서는 분야는 메모리가 유일하다고 이 센터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센터장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 목록을 제시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4위 삼성전자[005930]와 7위 SK하이닉스[000660]였다.
이 센터장은 여기서 중국 기업이 7곳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노라이트와 캠브리콘, 이옵토링크 등은 최근 3년 동안 주가가 2천% 안팎으로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87%)와 SK하이닉스(1천19%)를 압도하는 속도다.
이 센터장은 "그간 임팩트가 없었던 중국 D램 업체들도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센터장은 국가별 반도체 생태계 매출 비중에서 한국은 13%로 미국(41%)과 대만(24%)에 이은 3위를 지키고 있지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에서는 미국, 대만, 중국에 밀려 4위(7.8%)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실제 영향력에 비해 주식시장에서의 포텐셜(잠재력)을 낮게 본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임원들도 한국 반도체 시가총액 3위 기업의 이름을 잘 대지 못한다면서 생태계 전반이 튼튼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위 기업은 한미반도체[042700]다.
전체 반도체 시장은 작년 8천억달러에서 올해 1조3천억달러로 63% 성장하고, 이 가운데 메모리 시장은 작년 2천300억달러에서 올해 6천500억달러로 183%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센터장은 최대 3천500억달러(약 500조원)에 달하는 메모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나눠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D램 가격 지수가 최근 2년 사이 30배 올랐다. 전대미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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