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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BDC 도입 임박…"개인 대체투자 선택지, 장기투자 관건"

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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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DC, 1년 성과 부진해도 5년 수익률 S&P500지수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에 도입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는 개인 투자자의 새로운 대체투자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한국형 BDC에 대해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장기투자 및 다변화 이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BDC 도입 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3년 반 만에 입법이 이뤄졌고, 올해 3월 17일부터 시행된다.

한국형 BDC는 비상장 벤처·혁신기업과 코스닥 중소형주 등에 자산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투자 방식은 증권 매입과 금전 대여 등이 가능하다. 현금과 국공채, 예적금 등 안전자산도 자산의 10% 이상 의무 편입해야 한다.

강 연구원은 BDC 투자를 기존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과 다른 대체투자 성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 투자와 유사하게 투자 시계열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미국 BDC 지수의 경우,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와 비교할 때 장기 시계열에서 수익률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최근 1년 S&P500과 BDC지수(CWBDC) 및 상위 5개 종목의 Price Return 및 배당을 감안한 Total Return을 비교하면 마이너스 수익이 대부분으로 투자에 의문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계열을 5년으로 늘려 보면 종목에 따라 Price Return 자체가 높게나오기도 하고 Total Return은 S&P500과 유사하거나 아웃퍼폼 한다"라고 덧붙였다.

투자자의 자산배분 측면에서는 BDC를 주력 자산이나 기존 주식의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대체자산 고유의 강점인 다변화 이익을 향유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BDC는 정부의 전향적인 벤처·혁신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유동성이 대거 유입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민간자본 중심의 자생적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머니무브', 즉 모험자본 공급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는 작년 8월 13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제3의 벤처붐'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책적으로 증권사에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를 확대한 점도 모험자본 의무 공급 차원에서 BDC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발행어음과 IMA 인가를 받은 7개 사가 최대 136조 원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모험자본 의무 공급액은 최대 13조6천억 원, 오는 2028년까지는 34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막대한 유동성이 유입되는 만큼 양면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한국형 BDC는 혁신의 토대를 강화하고 주식시장에 양화(良貨)의 유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조율되지 않은 자금이 동시다발적으로 집행되면서 벤처시장에 유동성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우량 벤처기업 외에도 부실 벤처기업까지 가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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