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억만장자들이 부유세 도입에 대한 우려로 캘리포니아를 떠나 네바다주로 이주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부유층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네바다주다.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소득세 면제와 낮은 재산세 등의 세제 혜택을 주면서 캘리포니아와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유층들의 이주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럭셔리 부동산 시장도 활황을 띄고 있다. 5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1천만달러짜리 부동산은 초고가 매물에 속했지만, 이제는 나오는 매물의 호가 자체가 1천100만달러에서 2천만달러 사이로 올랐다.
부동산 데이터정보회사 렌트카페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에는 2019년 약 331가구의 백만장자가 살고 있었지만, 2023년에는 879가구로 166% 증가했다.
기술기업 아톰의 창업자인 자인 아지즈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주로 이주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세금과 바쁜 생활방식을 뒤로 한것에 대해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일"이라며 "라스베이거스 밸리가 점점 과거 캘리포니아를 상징했던 자유로운 영혼과 불가능을 이루자는 정신을 보여주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캘리포니아 주민에게 자산의 5%에 해당하는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것이란 우려에 많은 백만장자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다. (김지연 기자)
◇ '해설위원' 톰 브래디, 현역 때보다 15배 더 벌어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가 슈퍼볼 해설로 현역 때보다 15배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브래디는 지난 2022년 10월 폭스 스포츠와 10년간 3억7천500만달러(5천496억원)에 미국프로풋볼(NFL) 해설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활동 중이다.
현역 때 브래디 연봉 2천500만달러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스포츠 해설자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기록됐다.
포춘은 여기에 성과 보너스, 스톡옵션, 광고 계약으로 인한 추가 수입까지 더해지면 엄청난 액수가 된다며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 은퇴 후에야 가장 큰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브래디는 지난 2024년 유나이티드풋볼리그(UFL) 챔피언십 경기로 해설자 데뷔를 했는데 첫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고 돌아봤다.
브래디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꼼꼼히 준비하던 현역 때처럼 수많은 메모와 엄청난 정보를 갖고 해설에 임했고 이것이 오히려 방송의 질을 떨어뜨렸다면서 'TMI(과도한 정보)'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다시 현역 때처럼 상대팀 매치업을 분석하고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해설을 준비하면서 점차 나은 결과를 내놨다.
2025~2026 정규 시즌 동안 폭스의 NFL 시청률은 6% 상승해 경기당 평균 1천870만명의 시청자를 동원했다. 이는 1988년 시청률 기록 시작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브래디는 실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을 구성해 더 능숙하고 명쾌해졌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와이드 리시버들이 어깨 패드 움직임을 통해 딥 패스를 어떻게 추적하는지와 같은 분석은 아무나 하기 어려운 분석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효지 기자)
◇ "美 지역 귀금속 거래소, 금·은 매물 쏟아져"
금과 은 같은 귀금속 가격이 크게 출렁이며 미국 지역 내에서 동전 및 귀금속을 매매하는 귀금속 거래소(Coin Shop)들에 엄청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전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유니버시티 코인 & 주얼리'의 팀 휴어 매니저는 8일(현지시간) 매체를 통해 "은 현물 가격이 온스당 98달러에서 하락하던 당시 은을 팔러 온 한 고객은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내가 수표를 써줄 때까지 은 가격이 3.5달러나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의 변동성은 이윤을 갉아먹는 급격한 가격 변화를 넘어 귀금속 거래소를 매우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BI는 분석했다.
지역 귀금속 거래소는 개인이 골드바나 코인, 고철 금속을 팔 수 있는 대표적인 창구로, 실물 금과 은의 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코스트코에서 골드바를 산 사람이 이를 다시 현금화하고 싶을 때 먼저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가게다.
보통 이 가게들은 매입한 물건 중 일부를 다시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금속은 제련소로 보내져 그곳에서 새로운 골드바나 코인으로 다시 제작된다.
시카고의 '프레셔스 메달 리파이닝 서비스'의 자렛 니세 대표는 "은 가격이 온스당 50달러를 넘어서며 사람들이 먼지 쌓인 은식기와 쟁반 등을 팔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몰려들었다"며 "그때부터 이미 은 고철 매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美 사모 신용대출로 번진 소프트웨어 우려
인공지능(AI) 도구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주로 자금을 차입한 사모 신용대출 시장 또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CNBC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앤트로픽이 공개한 새 AI 도구는 AI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소프트웨어 기업들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사모 신용대출 회사를 보유한 자산운용사들의 주가 하락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레스매니지먼트가 지난주 12% 이상 하락했고, 블루아울캐피털이 8% 이상, KKR이 약 10% 하락했다. TPG는 약 7%, 아폴로글로벌과 블랙록은 각각 1%와 5% 떨어졌다.
존스홉킨스 케리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후크는 "사모 신용대출 기업들이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만약 이 기업들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그룹은 하방 시나리오에서 미국 사모 신용대출 부도율이 13%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UBS가 추정한 레버리지론(8%)이나 하이일드채권(4%)의 예상 스트레스 수치보다 다소 높다. (이민재 기자)
◇ '아메리칸 드림' 점점 더 이루기 힘들어질 것
앞으로 더 많은 미국인이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포춘이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겠다는 목표는 갈수록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저임금과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왔으며, 이들 일자리 상당수는 건강 보험 등 복지 혜택이 부족하다. 반면 주택·의료·보육·고등 교육 비용은 지난 40년간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과 희망 역시 줄어들고 있다. 젊은 세대가 성인이 되었을 때 현재 부모 세대보다 평균 소득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의 정체성이었던 세대 간 발전이 정체될 전망이다.
실제 갤럽이 지난 20년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선택할 자유에 만족한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꾸준히 감소했다.
2007년에는 87%가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2024년에는 72%로 낮아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85%에서 66%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아메리칸 드림'은 1930년대 등장한 말로 열심히 일하면 경제적 안정을 이루고 상위 계층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전 세대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꿈은 점차 미국인들에게 먼 현실이 되고 있다. 조지 칼린 미국 코미디언 겸 사회평론가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믿기 위해서는 잠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풍자했다.
그럼에도 포춘의 인터뷰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대변한다는 것엔 대체로 동의했다. (박지은 기자)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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