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가 직면한 초고령사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버 경제'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를 단순히 지원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10일 한국은행과 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이 '초고령사회 진입과 산업적 대응:필수 인프라 확충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의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사망 전 1~2년의 중증 돌봄과 임종 준비가 필요한 '생애말기 고령인구'가 2025년 29만2천명에서 2050년 63만9천명으로 약 2.2배 늘어날 것이라며 고령화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구조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자산과 소비 여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이 실버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버 경제는 더 이상 복지의 범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 영역으로도 인식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활기찬 삶을 지원하는 '월에이징'과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웰다잉' 수요가 빠르고 증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려면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제한된 공공재정만으로는 뒷받침에 한계가 있다"며 "산업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공급 기반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과 '인프라 규제 정비'를 꼽았다.
'AI 시대의 다이아몬드'인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도심 내 요양시설과 화장시설 공급을 가로막는 법률적, 행정적 제약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초고령사회 대응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면서 실버 산업을 혁신과 부가가치 창출의 장으로 만들어가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29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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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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