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채권 자금을 집행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채권시장이 들썩였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축소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는데, 대규모 자금을 집행했다는 소문이 예상치 않은 호재로 부상한 셈이다.
최근 크레디트물의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원군이 등장했다는 반응이다.
복수의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10일 SK하이닉스가 1조원 규모의 여유 자금을 채권 투자에 집행했다고 전했다.
두세 곳의 대형 증권사에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채권 투자자금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정확한 투자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대기업들은 증권사에 신탁 형태로 자금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편입 자산군을 기업에서 주면 증권사들이 그 자산에 맞는 상품을 추려서 제안하는 형태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채권 발행물이 빠르게 소화된 것은 이러한 자금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전에 주택금융공사 채권과 산업금융채 등이 빠르게 마감됐다"며 "자금 집행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7조1천467억원의 매출과 47조2천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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