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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창사 70년 만에 첫 스타트업 인수…AI 전문 '페어랩스' 품었다

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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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7% 인수…AI 기술 내재화해 신규 수익원 창출 목표

정은보 이사장 "상업화 수익조직으로 변모하는 첫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거래소(KRX)가 인공지능(AI)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인 페어랩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거래소 설립 이래 최초의 스타트업 인수 사례로, 거래소 측은 지난 1년간 AI 및 데이터 분야의 30여 개 후보 기업을 검토한 끝에 기술적 역량과 사업 시너지 가능성이 높은 페어랩스를 최종 낙점했다.

인수 조건은 거래소가 페어랩스의 지분 67%를 취득하는 방식이며, 총 인수대금은 구주 27억 원과 신주 40억 원을 합해 총 67억 원 규모다.

지난 2020년 설립된 페어랩스는 뉴스, 공시, IR,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정보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공공기관과 협업해 AI 전환(AX)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AI 아키텍처 설계와 산업 응용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거래소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지수 및 데이터 사업 등 기존 정보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시장 관리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 특유의 혁신적이고 민첩한(Agile) 기업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인수 후에도 페어랩스의 기존 창업주 경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신규 투자 재원을 통해 전문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보강하고, 중장기적으로 페어랩스를 거래소의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및 신규 수익 창출 조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인수는 한국거래소 70년 역사상 첫 번째 인수 사례이자, 글로벌 선진 거래소와 같이 상업화 수익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첫발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앞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 인수뿐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어랩스는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11월 ESG 기업분석 솔루션 'ESG LENS'를, 올해 9월에는 AI 기반 리서치 워크플로우 'FLOWD'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개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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