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소매판매 예상 밖 '보합'…핵심 소매판매는 0.1% 감소
'투표권자' 클리블랜드·댈러스 연은 총재는 매파적 발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여온 소비마저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부상했다. 임금 상승 압력의 둔화를 가리키는 데이터가 나온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30bp 내린 4.14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540%로 2.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870%로 6.1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71.50bp에서 69.1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물의 내림세 속에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340%까지 하락,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보합(0%)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았다. 연말 소비 대목인 12월 소매판매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줄었다.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월 수치는 종전 0.4%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것으로, '컨트롤그룹'(control-group sales)이라고도 불린다.
소매판매를 구성하는 13개 판매 형태 중 8개가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량적 소비의 가늠자로 식음료점 판매는 0.1% 감소했다.
오전 8시 30분 소매판매와 같은 시각에 발표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분기(+0.7%)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0.8%)도 밑돌았다.
ECI는 취업자의 구성 변화에 따른 잡음(composition effects)을 제거함으로써 임금의 기저 흐름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우라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날씨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지만 소매판매 숫자를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해싯(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어제 발언과 같이 놓으면, 이것은 경제성장 기대에 찬물을 다소 끼얹는 격"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나오는 1월 고용보고서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가계가 저축 소진, 취업기회 감소, 소득 증가세 둔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 모든 요인들이 구매력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큰 규모의 세금 환급은 상반기에 완만한 재정적 순풍을 제공하겠지만, 가계는 저축을 확충하고 신용카드 잔액을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분기 소비의 상방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장 들어 등장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하이오뱅커스리그' 주최 행사 연설에서 "내 예측에 기반하면 금리는 상당 기간(for quite some time) 동결될 수 있다"면서 조만간 금리를 다시 내리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내 예측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정책은 그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연방기금금리 경로가 더 높아지거나 낮아질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데 노동시장이 실질적으로 냉각된다면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난달 금리 동결에는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오후 1시 실시된 3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약간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518%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609%에 비해 9.1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62배로 전달 2.65배에서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8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19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3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2.8%에서 하락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7.2%에서 25.0%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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