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면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해 유의미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만4천777계약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5일에 2만계약 이상 사들인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그 사이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한 날도 거의 없었던 만큼, 시장이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 대체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했는데, 그 규모가 총 3만계약에 이른다.
연말연초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꾸준히 유지해온 바 있는데, 최근 들어 해당 포지션이 누적 순매수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침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도 순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수개월 간 이어져 온 순매수 축소 추세에서 방향성을 완전히 바꾼 것인지가 관건일 수 있다.
장기 평균 수준까지 되돌아가려면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20만계약,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10만계약 안팎으로 더 사들여야 한다.
점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시 시기가 다가오면서 외국인이 장기 구간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유효하게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다음주 설 휴장 이후 이르면 2월 말부터 WGBI 편입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해 11월까지 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이 마무리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를 운용하는 새로운 외국인의 관점에서 현 레벨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시장은 이를 미리 선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간밤 미 국채 시장은 미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악화한 점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대비 보합(0%)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았다.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줄면서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제를 이끄는 소비가 예상만큼 견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밤 공개되는 1월 고용보고서마저 고용시장 악화를 가리킨다면 시장 영향력이 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상당 기간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며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데 노동시장이 실질적으로 냉각된다면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지역 은행 행사에 참석해 "내 예측에 기반하면 금리는 상당 기간 동결될 수 있다"면서 조만간 금리를 다시 내리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다만 이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3bp 내린 3.4560%, 10년믈 금리는 5.6bp 내린 4.1470%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 1월 고용동향이 공개된다.
정오경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은 '건국기념일'로 휴장한다.
수급 요인으로는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이 5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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