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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향후 100년에 베팅하는 채권시장

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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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시장이 구글의 향후 100년에 베팅하고 있다. 오는 2126년에도 구글이 건재할 것이라고 적어도 채권시장은 믿고 있는 셈이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지출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가운데 하나로 100년 만기 채권 입찰에 나섰다.

알파벳은 다양한 통화로 여러 채권을 발행하는데, 이미 이번주 미국 투자자로부터 목표액을 크게 초과한 수요를 확인한 뒤 200억 달러를 조달했다. 그리고 영국 파운드화로 최소 75억 달러, 스위스 프랑화로 36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100년물 채권은 물론 만기가 그보다 짧은 다른 채권들에도 강력한 응찰 수요가 몰렸다. 10억 파운드 규모의 트랜치에는 95억 파운드 상당의 응찰이 몰렸고, 미국 달러 채권 역시 응찰률이 기록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만 최소 1천7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초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아마존의 2천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주식시장은 대체로 알파벳의 이런 자본지출 계획을 지지해왔고, 주가는 지난 1년간 70% 가까이 상승했다.

이제는 채권시장도 알파벳에 대한 자신들만의 신뢰를 표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I는 "알파벳 채권에 대한 수요를 하나의 지표로 삼는다면, AI 기술 기업들에 자금을 빌려주기를 주저하는 투자자들의 모습은 아직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반 기업이 이번처럼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포드가 지난 2021년에 발행한 적이 있지만, 기술 기업이 100년물 채권을 발행한 것은 모토로라와 IBM 등의 지난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알파벳 채권은 신용 평가사들로부터 매우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무디스는 Aa2, S&P글로벌은 AA+를 각각 부여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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