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고용부진 지속…한파 영향에 고령층 일자리도 위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13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둔화했다.
청년층과 건설업, 제조업 고용 부진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진 가운데 한파 영향으로 고령층 일자리 증가 폭도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98만6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만8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9월 31만2천명을 기록한 뒤 10월 19만3천명, 11월 22만5천명, 12월 16만8천명으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1월에는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6만3천명씩 줄어 지난해에 이어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21개월째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도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농립어업(-10만7천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4만1천명)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8만5천명), 운수·창고업(7만1천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만5천명) 등에선 취업자가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14만1천명, 10만1천명 증가했다. 50대에서도 4만5천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21년 1월(-1만5천명)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기온과 한파 영향으로 노인들의 활동성이 떨어진 영향이 있었다"며 "한파가 많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별로 노인일자리 사업 시작 시기를 늦춘 것도 취업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는 각각 17만5천명, 3천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39개월 연속 감소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9만2천명, 2만6천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9만7천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6천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만1천명, 5만8천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2%p 떨어져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월 기준으로 2021년(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만8천명 늘어난 12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0.4%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전년보다 0.8%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쉬었음' 인구는 278만4천명으로 11만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11만8천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3만5천명 증가했다.
빈현준 국장은 "올해 1월에는 60세 이상이 노인일자리로 편입되지 못하면서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며 "청년층은 전체적으로 고용 상황이 나쁘다 보니 쉬었음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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