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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이어 카스피해까지 넓힌다…수은의 한국물 영토 확장

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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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대표 주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 투자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동일한 'AA'(무디스 기준 'Aa2') 신용등급과 국책은행의 지위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한국물 알리기에 한창이다.

한국물 발행사 최초로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을 직접 찾아 투자설명회(IR)을 개최하는 등 카스피해 연안국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앞서 중남미와 중국 본토에 이어 이번 방문까지 적극적인 IR로 한국물 투자 지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 누비는 수은, KP 투자자 확대 이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수은은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을 찾아 한국물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한 IR에 나선다.

지난 1월 찍은 3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에 대한 포스트 IR과 이달 말 준비하고 있는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의 딜 로드쇼 등이다.

눈길을 끄는 건 방문 지역이다.

수은은 포스트 IR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을 직접 찾아 우량 투자자를 만난다.

두 지역은 카스피해 연안국으로,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서 친숙한 곳은 아니었다.

사실상 이번 방문이 한국물 최초의 카스피해 연안국 IR로 해석된다.

이들을 포함한 구소련 독립국들의 경우 그동안 일본물에 한해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수은이 두 지역의 투자자를 직접 찾으면서 한국물 시장 포섭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번 활동이 포스트 IR 성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선 수은 발행물에 두 국가 기관이 참여하면서 관계 형성에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트 IR의 타깃 지역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남미 지역도 직접 찾아 투자 네트워크를 다진다.

과거 멕시코를 방문하는 한국물 발행사가 있긴 했지만 이와 더불어 코스타리카와 페루에서도 IR을 진행하는 곳은 수은이 유일하다.

수은은 지난해 3월 중남미 IR에 이어 올해도 해당 시장을 찾아 투자처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중남미(LATAM) 투자자의 수은 달러채 배정 비중은 지난달 조달에서 13%까지 늘어났다.

지난 2024년 1월 이들의 배정 비율이 8%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IR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카스피해 연안국이나 중남미 등 아직 한국물 시장에선 낯선 해당국은 아직 초우량 투자자인 정부·국제기구·기관(SSA) 등이 국책은행 채권을 매수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정도다.

새 투자처를 포착한 수은의 IR 활동으로 이들의 한국물 관심도 지속해 이어지고 있다.

수은의 경우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금융기관인 터라 이들 국가와의 협업 여지 또한 상당해 IR 활동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수은은 과거부터 탄탄한 관계를 이어왔던 지역과의 네트워킹에도 한창이다.

포스트 IR은 물론 캥거루본드 딜 로드쇼로 호주와 싱가포르를 찾아 투자자와의 관계 다지기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개척 앞장…한국물 맏형 톡톡

수은의 해외 투자처 개척은 과거부터 이어진 꾸준한 행보였다.

지난 2019년 수은은 국내 최초의 멕시코페소 채권 발행으로 현지 조달 시장을 새롭게 넓혔다.

이어 2024년에는 영국 파운드화 채권을 찍어 10년 만에 해당 시장에서의 공모 한국물 조달 물꼬를 틔우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를 찾아 중국 투자자 잡기에도 나섰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을 거쳐 해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사우스 바운드 커넥트(Southbound Connect)가 차츰 완화하는 등 변화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한 움직임이었다.

2013년에는 한국물 최초로 그린본드(green bond)를 찍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을 선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달러채 발행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전환(AX) 지원 목적의 채권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지역적인 확장은 물론 '최초'의 시도를 거듭하면서 한국물의 새 길을 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물 시장에서의 수은 위상과 조달 규모 등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수은의 경우 'AA' 우량 신용등급과 국책은행 지위를 바탕으로 한국물 시장의 금리 기준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한국물 시장에서의 발행 물량 비중 또한 상당하다.

수은의 지난해 펀딩 규모는 131억달러 규모로 이 중 60% 수준이 공모 조달이었다. 지난해 전체 공모 한국물 발행 물량은 573억달러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어 올해 펀딩 규모는 140억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모 비중은 60%가량이다.

올해의 경우 정부 보증채인 공급망기금채권 역시 해외 시장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2025년과 2026년 수은 펀딩 규모

출처 : 수출입은행 홈페이지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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