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식 사며 잭팟 신호 보낸 조현준…효성重 또 신기록 기대감

26.02.11.
읽는시간 0

사재 털어 지분 확대해 주가 200만원대 안착 견인

전력기기 수요·가격 폭등 내다본 미국통…투자금 뽑고 남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의 효성중공업[298040] 지분 확대는 주가 고점 논란을 잠재우는 강력한 신호탄이었다. 투자자들에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창사 이래 최대 수주라는 성과를 과시했다. 이제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력기기 수요와 가격 폭등에 적시 대응한 조 회장의 결단이 가져온 효과로 평가된다. 이미 투자금을 뽑고도 남은 미국 법인이 기업가치 핵심으로 분류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달 14일, 효성중공업 보통주 1천135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번 취득으로 조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9.99%에서 10.00%로 올라섰다. 매수 단가는 주당 약 198만4천원 수준으로, 22억5천만원가량의 사재를 투입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당시만 해도, 효성중공업 주가는 200만원선을 두고 고점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다. 지나고 보니, 이는 추가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자 신호였다. 효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에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2천605억원)을 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전일에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천870억원 규모의 765kV(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최대 규모 수주다. 이제 주가는 230만원대에 안착했고 목표주가 평균치는 308만원으로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효성중공업 미국 법인(HICO)의 지난해 매출 비중을 약 27%로 본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35% 내외일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에만 4천~5천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누적으로 조단위 현금을 가져다줄 속도다. 조 회장의 뚝심으로 6년 전 투입한 멤피스 공장 인수 대금과 향후 투자금까지 회수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미국통인 조 회장의 행보는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시너지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전력 및 특수변압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역대 최고 수치다. 초과 수요로 인해 더 오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전력 및 특수변압기 제조업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조 회장은 멤피스 공장을 추가 증설해 생산 능력을 50% 이상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법인 영업 전략과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영업망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토털 설루션 체계를 완성했다. 십여년째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배경이다.

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중공업은 미국 생산법인의 고수익성이 지속하고 본사와 인도법인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목표한 영업이익률 가이던스가 중공업 부문은 다소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유럽·중동 등 주요 지역 모두 수주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은 상당 수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효성중공업 목표 주가를 350만원으로 상향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이재헌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