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고개 숙인 이재원 빗썸 대표 "헤아릴 수 없는 심려 끼쳐"

26.02.1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이재원 빗썸 대표가 시스템 미비의 문제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벤트 오지급 사고에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디지털 자산시장을 신뢰해 준 고객 여러분과 관계자에게 헤아릴 수 없는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는 빗썸의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등이 참석했고, 이재원 빗썸 대표와 문선일 빗썸 부사장도 출석했다.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의 질의로 시작됐다.

김 의원은 "금융위에서는 (이번 사고 이후) 금융사에 준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한다"며 "가상자산거래소는 대규모로 국민 자산이 거래되고, 이를 지켜야 하는 곳인데 그간은 금융사 체계로 감독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업비트의 경우 지갑 보유량과 거래상 합계를 5분에 한 번씩 확인해 일치시키는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빗썸과 시스템에 차이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통상 금융사는 이벤트 계정을 따로 만들어 한도 내에서 관리하는데, 빗썸은 별도의 계정이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전반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하며, 다중적 결재 체계가 없었던 점은 사전 점검을 통해 이미 발견되었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현행법상의 가상자산사업자 규율 한계를 인정하며, 향후 2단계 입법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금융사 수준으로 규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현행법은 내부통제나 위험관리 기준에 관한 것도 이용자보호법을 통해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앞서 김 의원이 설명한 업비트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5분이 아닌 실시간 연동이 되어야 한다"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가 있고, 핑계지만 자율관리체계의 제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18년 발생한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고 보완책과 마찬가지로 총발행주식을 넘어서는 수량 자체가 입력되지 않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도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사과에 이어 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실시간 시스템과 관련해 총보유한 디지털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서는 크로스체크하는 검증 시스템이 적용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 설계 과정에서 저희가 지급하고자 하는 내용만큼만 한도 계정으로 분리하는 부분도 반영되지 못했다"며 "다중 결재와 관련해서는 운영시스템상 고도화를 거래소 운영과 병행하고 있어,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이 누락됐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한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