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 CEO "팹에 도입한 협동로봇 초도작업 정확도 99.9%"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R&D 기간 7년 중) 46%가 물질을 탐색하고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물질 탐색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하니 시간이 400분의 1로 단축됐습니다."
이성훈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은 11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기조연설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하니 AI로 예측된 값과 거의 비슷한 값을 얻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0~20년 전만 해도 제품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4~5년이었지만, 최근에는 이것이 약 7년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10년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난도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촬영: 김학성 기자]
이 부사장이 제시한 돌파구는 AI다. 기존에 회사가 축적해 온 데이터와 논문, 외부에 공개된 자료를 활용해 AI로 신물질을 탐색했더니 그 효과가 대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개발에 필요한 웨이퍼의 수도 10분의 1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개발 생태계에 AI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 간의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IP(지적재산) 보호에 대한 부분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AI 시대에는 그런 데이터를 어떻게 공유할지 고민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이 부사장은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테크 플랫폼' 개념을 도입했다면서다.
이 부사장에 앞서 연설자로 나선 미국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 램리서치의 팀 아처 최고경영자(CEO)도 AI를 활용한 팹 운영 효율성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아처 CEO는 팹에 도입한 협동로봇을 통해 장비 설치,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면서 로봇의 초도 작업 정확도가 99.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 효과성을 경험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부사장급 임원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아처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전 세계로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장비가 어디서든 일관된 성능을 내야 한다면서 램리서치의 '장비 지능(EI)'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촬영: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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