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취임 100일을 앞둔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행장이 글로벌 수주경쟁 격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수주 분야에 대해 향후 5년간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에 편승된 현재 우리나라 수출 상황에서 반도체·조선·방산·반도체 등 잘나가는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행장은 11일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그간 수은이 대한민국 경제의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조선, 방산, 반도체 등 잘나가는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 화학, 배터리 등 큰 어려움을 겪는 산업들은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활로를 찾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지역과 산업현장을 찾아다니고 혁신과제 이행을 위해 수은의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은은 오는 2030년까지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온(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
고환율, 관세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특정시장 수출의존도 완화를 위해 금융우대 등 신(新)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지역 성장 모멘텀 확충을 위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110조원 이상을 지원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도록 견인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수출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를 조성해 수은 약정금액인 2천500억원의 1.5배를 지역기업 등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AX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해 AI산업 전 분야에 향후 5년간 22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수은법 개정을 계기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벤처 전용펀드 신설 등 투자기능을 강화해 AI분야 유망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수주경쟁 격화에 대응해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수주 분야에 대해 5년간 100조원도 투입한다.
사업단계별 방산금융 패키지를 통해 수출시장 및 품목 다각화를 지원해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고, 에너지 안보 및 AI 전략수요 폭증에 따른 글로벌 원전 확대 기조 하에 대형원전 등의 수주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황 행장은 '생산적 금융'지원과 관련해선 "수은의 설립목적 자체가 생산적 금융으로, 2.2%의 초저금리 지원을 통해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면서 "원전, 방산 등 시중은행과 협력해서 생산적 금융을 지원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또 정부의 '전략 수출금융기금 신설'과 관련해서도 "국가신용등급이 위험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선 금융지원을 할 수 있다면 수은이 전담할 것"이라며 "대규모 고위험, 장기 프로젝트 등의 부분은 전략금융수출기금에서 지원하고, 기존 하던 정책금융 지원은 수은이 하기로 큰 틀에서 정부와 합의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sgyoon@yna.co.kr
윤슬기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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