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엔 아직은 신중론 우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 시장에 '고래(대량 보유자)'들이 다시 돌아왔다.
10일(미국 현지 시각)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지갑들은 지난주 40억 달러(약 5조8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들이 매집한 비트코인 개수는 약 5만3천 개로 작년 11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규모다.
고래들의 매수세는 몇주 간 이어진 투매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0% 폭락하며 최근 6만 달러 선까지 밀렸으나 고래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7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고래들의 매수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늦추는 역할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이 회복되려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수세를 '추세 전환'보다는 '피해 수습' 차원으로 해석했다.
아직 고래들 외에 다른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ETF와 거래소를 제외한 대형 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해 왔다.
특히 작년 12월 중순 이후 이들 지갑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은 17만 개(약 11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진입한 많은 투자자가 현재 손실 구간에 있어 추가 매수 여력이 부족하고,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편입했던 상장 기업들도 주가 하락 여파로 비트코인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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