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자회사 매각·고위험 자산 처분 요구…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 상정
"PBR 1.8배로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3월 11일까지 밸류업 플랜 발표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고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제안했다.
얼라인은 11일 에이플러스에셋에 8대 핵심 과제를 담은 서한을 발송하고 정관 변경,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2인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지난 2일 기준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18.0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얼라인 측은 에이플러스에셋이 우수한 영업성과를 내는 우량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에 그쳐 동종 기업인 인카금융서비스(3.2배)나 미국·일본 GA 평균(3.4배)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이러한 저평가의 원인으로 본업과 무관한 자원 분산을 꼽았다. 특히 규제 변화로 대형 GA 중심의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시점에 회사가 고변동성 금융자산과 저수익성 자회사에 자본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알테오젠, 삼성전자 등 약 66억 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보유 중이며 투자 규모는 2020년 14억 원대에서 2024년 70억 원대까지 확대됐다. 또한 나노엔텍, 에이플러스라이프 등 자회사의 낮은 수익성이 연결 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약 1천18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저수익성 자회사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얼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플랜) 발표 ▲본업과 무관한 고변동성 금융자산 처분 및 투자 중단 ▲저수익성 자회사 매각 ▲본업 집중 및 중소형 GA 인수 ▲독립적 이사회 구축 ▲이사회 독립성 개선 ▲IR자료 내실화 및 주주 소통 강화 ▲장기 성과 및 주주가치 연계된 보상체계 등 8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체적인 주주제안도 내놨다.
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독립이사가 맡도록 정관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사회 내에 전원 독립이사로 구성된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진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객관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감사위원회 위원(분리선출) 수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허금주 전 교보생명 전무와 팽용운 전 신한라이프 GA사업단장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얼라인은 두 후보가 지배주주와 이해관계가 없고 보험 및 GA 사업 전문성을 갖춰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보상 체계와 관련해서는 곽근호 이사(회장)의 보수 한도를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전체 한도 12억 원, 기본보수 한도 3억 원으로 별도 승인하는 안건을 올렸다. 곽 이사는 전체 이사·감사 보수 총액의 70% 이상을 수령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급된 약 9억 8천만 원 중 9억 원가량이 성과와 무관하게 지급되는 등 고정 급여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사 및 주요 경영진의 보상체계 전반을 공개할 것을 권고하는 주주제안도 함께 제출했다.
얼라인은 앞서 지난달 비공개 서한 발송과 경영진 면담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답변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에이플러스에셋은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우량 GA이나 비핵심 사업에 대한 자원 분산 등으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는 3월 11일까지 이사회의 공개적인 답변과 밸류업 플랜 발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총은 주주제안이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준수하여 주총 최소 4주 전까지 소집공고를 완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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