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F 성공하면 D램 이어 낸드도 확장"…세미콘 코리아 2026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금의 AI(인공지능) 팩토리는 앞으로 메모리 팩토리가 될 겁니다. 곡괭이가 D램, 청바지가 낸드플래시입니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1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AI 서밋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촬영: 김학성 기자]
김 교수는 오랜 기간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해 반도체를 연구해 온 석학이다. 19세기 미국의 '골드 러시' 당시 실제로 돈을 번 것은 금광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곡괭이와 청바지를 팔았던 사람들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같이 비유했다.
김 교수는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은 거기서 거기고, 메모리의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을 메모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에 CPU(중앙처리장치)와 GPU의 기능까지 넣어 메모리 중심 컴퓨팅을 만들면 메모리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이선길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김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CTO는 AI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를 오가는 데 사용되는 전력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 메모리와 가까운 곳에서(CNM), 또는 메모리 안에서(CIM) 컴퓨팅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딩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고 연결한 고대역폭 플래시(HBF)의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CTO는 "HBM 때문에 D램 시장이 급증했는데 낸드는 아직 예전에 머무르고 있다"며 "HBF라든지 CIM이 가치 있게 나오면 낸드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HBF는 큰 패러다임 시프트(전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촬영: 김학성 기자]
손교민 삼성전자[005930] 마스터는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하는 PIM을 적용하기는 저전력 D램(LPDDR)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LPDDR5X-PIM' 제품 개발이 많이 진행돼 올해 샘플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1년 만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메모리 시장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세 국면"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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