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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한 메리츠…김용범 "주당 가치 구조적으로 높여"

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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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2025년 결산 기준 배당을 미실시하는 대신 주주환원 재원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했다.

주가 저평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나은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11일 진행한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달 추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미실시는 자본정책의 변화가 아니고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2025년 주주환원율 61.7%로, 1조4천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으로만 주주환원을 진행했다.

메리츠금융은 작년 말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2배로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13.9%가 요구수익률 10%를 상회해 자사주 매입 중심의 주주환원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과거엔 주가 저평가임에도 배당 수요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했으나, 최근 주가가 회사 내재가치 대비 과도하게 할인된 점이 지속했다"며 "동일한 주주환원 재원 전액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입·소각 수익률과 현금배당 수익률 격차가 일정 이상 커지면 자사주 소각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며 "자본의 효율적 배분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 방식에서도 균등 매입이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총금액을 확정하면 주가 하락 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며 "총매입주식 확정 방식보다 주당 가치를 높이는 데 효율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지정가 공개매수 방식은 장외거래서 양도세 이슈가 발생해 가격을 왜곡할 수 있다"며 "이벤트 종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계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회장은 "현금 배당과 소각 비중은 주가 저평가 수준에 따라 다르다"며 "저평가에선 소각이 고평가에선 현금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국면에서의 매입·소각은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니라 주당 가치를 구조적으로 높이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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