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젠슨 황도 맛본 'HBM 칩스'…SK하이닉스 매출 영향은

26.02.12.
읽는시간 0

최태원 회장이 선물…출시 두달 만에 35만개 팔려

세븐일레븐이 생산·유통 일체 담당…SK하이닉스 매출과 무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딱딱하고 어려운' 반도체 이미지를 '달콤하고 바삭하게' 바꿔준 스낵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HBM 칩스(Chips)'가 주인공이다.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출시한 이 과자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진짜 HBM' 실구매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까지 맛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젠슨 황 CEO와 '치맥 회동'을 하면서 두 가지 선물을 건넸다.

하나는 SK하이닉스[000660]의 역사가 담긴 책 '슈퍼 모멘텀'이고, 나머지 하나는 'HBM 칩스'다.

최태원 회장 왼손에 들려있는 HBM 칩스.

(서울·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권영전 특파원 =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찬회동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보이고 있다. 2026.2.1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작년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했던 황 CEO가 개인용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와 일본 위스키 하쿠슈를 선물한 데에 대한 답례였다.

황 CEO는 선물을 받자마자 책을 펼쳐보고 HBM 칩스도 뜯어 맛본 것으로 전해졌다.

HBM 칩스는 SK하이닉스가 작년 11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함께 출시한 '허니바나나맛' 과자다.

기업간거래(B2B)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일반 대중들이 반도체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 방법을 고민하다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한다.

제품 이름은 '허니(Honey) 바나나(Banana) 맛(Mat) 과자(Chips)'의 약자다.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메모리 'HBM'에 반도체를 뜻하는 '칩(Chip)'을 더한 것도 맞다. 두 가지 모두 '말이 되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재미를 더했다.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의 협업으로 탄생한 HBM 칩스.

[출처: SK하이닉스]

그동안 HBM 칩스는 쇼티지에 시달리는 진짜 HBM 못지않게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의 신제품이 대박 났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출시 9일 만에 첫 물량이었던 10만개가 모두 팔렸고, 추가 10만개도 3주 만에 '솔드 아웃' 됐다고 한다. '2천원짜리 반도체'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1월 말 기준 판매량 35만개를 넘겼다.

이를 두고 SK하이닉스가 반도체와 일반인 간 거리를 좁히고 싶다던 목표를 무리 없이 달성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의 첫 미팅 자리에 이 과자를 들고 가 아이스 브레이킹 및 회사·제품 소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 스낵은 반도체 홍보를 위한 이벤트성 제품으로, SK하이닉스가 '과자 제조사'로 변신한 건 아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SK하이닉스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HBM 칩스가 많이 팔릴수록 회사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겠지만,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칩스의 생산과 유통 관련 내용은 모두 세븐일레븐이 맡고 있다"며 "매출 역시 SK하이닉스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유수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