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냈지만, 이에 안도해서는 안 된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매우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월 고용이 13만명 증가했지만, 과거 수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 이후 사실상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 증가분 대부분이 헬스케어 산업에서 나왔음을 지적하며 "이 또한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신호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헬스케어 부문이 아니었다면 경제는 더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고 나오고, 실업률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며 "헬스케어 부문 고용이 흔들리거나 둔화할 경우 노동시장과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취약한 노동시장이 인공지능(AI)의 영향에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아직 거시경제 지표에 AI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해고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메타와 아마존, 핀터레스트 등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으며, 지난달 발표된 해고 건수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해고를 실시간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라며 "현재 주당 약 22만5천 건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 수치가 지속해 25만 건을 넘어설 경우 노동시장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했다. 이는 2024년 12월(+23만7천명) 이후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는 7만명 증가였다. 이전 두 달 치가 1만7천명 하향 수정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상치와 격차가 상당히 컸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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