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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와 外人] 듀레이션 7.7년인데…커브 스티프닝 재료라고?

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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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국고채 수익률곡선에 미칠 영향에도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장기 위주로 외국인 수요가 유입되면서 커브 플래트닝(수익률곡선 완만화) 압력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환율 경로를 통해 커브가 스티프닝(가팔라질) 재료가 될 것이란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 실효 듀레이션 7.67년…커브 플래트닝 재료

12일 FTSE러셀에 따르면 WGBI의 실효 듀레이션은 지난달 말 기준 6.70년 수준이다.

전체 지수의 22%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듀레이션을 보면 7.67년으로 더 길다.

이에 따라 서울 채권시장에선 향후 외국인 수요가 장기 국고채 위주로 유입될 것이란 시각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고채 커브가 가팔라진 점도 플랫 재료 해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국고채 3년과 10년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전일 43.5bp로 두 달전보다 17bp 가량 확대됐다.

글로벌 국채 금리 흐름에 연동해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액티브 펀드 자금이 먼저 유입될 유인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패시브 자금 유입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전 미리 매수할 경우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패시브 자금은 특성상 지수 편입 직전 또는 직후 유입되는 경향이 크다.

통상 BM과 추적오차(Tracking error)를 줄일수록 펀드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가파른 수익률곡선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예상되는 자금 유입을 들며 원화 장기 금리 수취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커브 스티프닝 재료란 반론도…주인공은 환율

다만 이러한 WGBI 자금 유입이 커브에 스티프닝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WGBI 관련 채권 투자 자금 유입이 환율이 안정되면서 중단기 금리에 더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환율 영향과 관련해선 환 헤지 여부가 관건이다.

채권 투자자금의 환 헤지 비율이 높다면 현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어서다.

WGBI 자금의 환 헤지 비율을 두고선 전문가들의 시각이 저마다 엇갈린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일본 GPIF 자금의 경우 30% 정도를 헤지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다만 기관별로 차이가 있어서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WGBI의 듀레이션이 긴 점을 고려하면 환 위험을 어느 정도 열어둘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통상 장기 국채에 투자할 경우 환 위험은 열어두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평가가 많다.

환 헤지 시 단기로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 비용이 늘고, 불확실성이 있어서다. 환 헤지 비용은 BM과 추적오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중·단기물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할 정도로 국내 통화정책 대비 크게 약해진 상황이다"며 "환율이 1,400원대로 낮아진다면 앞서갔던 인상 우려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FTSE러셀

국고채 10년과 3년 민평금리 스프레드

연합인포맥스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청색)와 달러-원 환율(적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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