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포트폴리오 완성한 우리금융…'생보·증권' 비중 확대 숙제

26.02.12.
읽는시간 0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

[촬영 안 철 수] 2025.9

우리투자증권

[촬영 안 철 수] 2025.6, 여의도 TP타워 사학연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생명보험업 인수와 증권업 합병을 마무리하며 종합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는 편입 자회사들의 기여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임종룡 회장이 경쟁사인 KB금융지주를 직접 언급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의 중요성을 어필해왔던 만큼, 올해는 계열사간 시너지 확보를 위한 여러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총 3조1천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순이익은 2조6천66억원이었다.

전체 순이익의 83%가 은행을 통해 나온 셈이다.

우리카드와 캐피탈이 3천억원가량을 벌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 편입된 동양·ABL생명이 1천억원 수준의 합산 순이익을, 우리투자증권 또한 274억원의 흑자를 내는 데 그쳤다.

1년 전과 견주면 상황은 나아지는 추세다.

지난 2024년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실적은 대부분 은행 실적이 차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캐피탈이 각각 1천4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저축은행 등이 적자를 내면서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전체 실적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8% 이상이었다.

하지만 경쟁사들과 견줘보면 우리금융은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다.

KB금융의 경우 5조8천430억원의 그룹 전체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인 3조8천620억원 수준이었다.

나머지는 계열사들이 골고루 기여했다. 우선 증권이 6천739억원의 흑자를 냈고, 손해보험은 7천782억원, 카드가 3천302억원, 생보가 2천4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지난 2024년에도 마찬가지였다.

KB금융지주는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버는 과정에서 은행 의존도를 64% 수준으로 관리했다.

당시에도 KB그룹 보험 계열사들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데다, 증권과 카드, 캐피탈도 1조원가량을 벌어들이면서 포트폴리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핵심 자회사가 그간 카드·캐피탈 외엔 없었다"며 "다만, M&A 작업들이 마무리되면서 생명·카드·캐피탈·증권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업사이드 포텐셜이 충분한 생명·증권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다른 계열사들과도 시너지를 내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내부에서도 자본시장 활성화 추세와 맞물려 증권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0)는 최근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증권업의 경우 보험사와 달리 자체 육성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초대형 종투사 달성을 위해선 단계적 유상증자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험업의 경우 동양생명의 잔여지분 인수와 동양-ABL생명의 합병 작업이 관건이다.

생보사는 우리금융 산하 계열사 중 비은행 '맏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지주 입장에서도 동양생명에 대한 지배력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남은 24% 수준의 동양생명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지주 산하의 완전 자회사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시너지 확보를 위한 통합 보험사 출범 시기도 중요하다.

보험권 관계자는 "동양·ABL생명 대표들의 임기가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인 만큼 이를 고려해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임기 내 PMI(인수 후 통합작업)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새롭게 통합 CEO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정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