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계 운용사 T.로우 프라이스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르면 여름께 연 5%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리프 후세인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통해 "우리는 현재 부채성 자본을 차지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경쟁 속에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본 조달이 절실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재정 적자는 확대됐고, 일본과 독일도 재정 악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세인 CIO는 "민간 부문에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 비용을 부채로 충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 영역 모두에서 막대한 양의 부채 공급이 몰려오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미국은 작년에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에 따라 올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환급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6개월 간 정책적 요인으로 경제 성장세는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름철 명목 경제 성장률이 6~7%에 달하면 10년 국채 금리는 올라 5%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장기 금리는 오를 것"이라며 "성장은 강하고 물가 상승률은 적당히 높아지는데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장기 금리가 오를 것이란 확신은 더욱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CIO는 "미국 재무부는 중장기 채권보다 단기 재정 증권의 발행을 우선해서 조달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규제를 완화해 은행들의 미 국채 보유 규모를 확대하게 할 수도 있다"면서도 "결국 장기 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0여년의 운용 경력 가운데 미국 국채 비중을 가장 낮게 가져가고 있다"며 "올해 후반에는 장기 채권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19% 부근에서 거래됐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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