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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동주의 서드포인트, SK스퀘어에 수조원대 자사주 매입 제시

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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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SK하이닉스 지분 수억달러 취득…주주관여 나서

"다른 투자 말고 자사주 매입해 NAV 할인율 줄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대니얼 러브가 이끄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SK스퀘어[402340]에 수조원대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드포인트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000660]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한 SK스퀘어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한층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SK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드포인트는 작년 3분기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에 처음 투자한 뒤 현재 수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첫 투자 대상이다.

서드포인트는 24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헤지펀드다. 대니얼 러브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995년 창립했다. 유명한 투자 사례로는 야후와 소니, 네슬레 등이 있다.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높은 데 착안해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의 순자산가치와 비교한 주가가 낮을수록 NAV 할인율이 올라간다.

SK스퀘어가 보유한 순자산의 96%는 SK하이닉스 지분(20.1%)이다. 지난달 말 기준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47%였다. 다시 말해 SK스퀘어 주식을 사면 SK하이닉스 주식을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사는 셈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드포인트는 SK스퀘어의 일부 이사진, 경영진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서드포인트

[출처: 서드포인트 홈페이지]

SK스퀘어는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끌어내리겠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는데, 서드포인트는 회사가 보다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이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NAV 할인율이 높을 때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인다는 기조에 따라 매년 2천억~3천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SK스퀘어가 125조원에 달하는 SK하이닉스 지분을 담보로 차입해 수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안을 서드포인트가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자사주 매입에 자본을 최우선으로 배분하고 다른 기업의 주식은 취득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매입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해 미국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을 받게 하자는 취지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SK하이닉스의 PER(주가이익비율)은 5.5배, 마이크론은 10.2배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가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몇 년 동안 창출할 막대한 잉여현금흐름(FCF)의 의미 있는 부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드포인트는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드포인트는 다음 달 3월 열릴 두 회사의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제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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