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다음주 설 연휴를 앞둔 서울채권시장은 13일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와 맞물려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직후 예정된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작되는 '묵언기간'에 앞서 금리 레벨을 직접 타깃팅하는 것으로 읽힐 정도의 강도높은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놨다.
채권시장이 금리동결을 사실상 '방향 전환'으로 인식하고 금리인상을 반영하면서 금리가 치솟자,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수준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대에서 등락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정책기조에서 괴리된 수준에서 금리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다시 급격한 되돌림 현상이 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시장 내 쏠림과 고도한 움직임이 있다면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러한 메시지에 대해 시장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상단을 사실상 한은이 타깃팅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곧바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선을 하회해 7거래일 만에 3.1%중반대까지 눈높이를 낮췄다.
더 나아가 2월 금통위의 스탠스가 우려보다 더 매파적일 것이라는 경계감은 상당 부분 사그라들었다.
시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0%까지 상향 조정되거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이 나오는 경우를 가장 매파적인 변수로 본다.
다만, 현 상황에서 후자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설 연휴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한 이슈가 또다시 불거질 지도 관심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6월 지방선거 전에 추경 편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재정경제부의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에 따르면 추경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잉여금은 1천억원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해연도 초과세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해당 규모를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오는 3~4월부터 추경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직전 지방선거가 있었던 지난 2022년에는 5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예상되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에 59조원 규모의 추경이 추진된 바 있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뉴욕증시의 급락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심화하면서 영향 받았다.
인공지능(AI) 발달로 인해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공포가 급부상하면서 전방위 투매가 이어졌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급락했으며, 이중 나스닥은 2% 넘게 급락했다.
간밤 공개된 경제지표 가운데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천건으로 전주대비 5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2천건)보다는 덜 줄어들었다.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던 1월 고용보고서와 맞물려서, 앞으로 고용시장의 상황을 좀 더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6bp 내린 3.4580%, 10년물 금리는 7.4bp 급락한 4.1000%를 나타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전 8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9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마감일이기도 하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1.8%로 전망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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