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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0원 약속해놓고 미배당"…말 바꾼 한화솔루션

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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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F 20%와 300원 중 '큰 금액' 지급…배당정책 '번복'

"실적 및 경영환경 변화 고려해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솔루션이 주주와 했던 현금배당 약속을 2년 만에 뒤집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6천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배당 여력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회사를 믿고 최소 주당 300원의 배당금을 기대했던 주주들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솔루션[009830]은 12일 오후 늦게 '2025년 사업연도 기말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가 실적 및 경영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사 측은 "향후 현금흐름 및 재무 여건 개선 등에 따라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최근 2년간 이어져 온 한화솔루션의 배당이 다시 멈췄다.

특히 지난 2024년 2월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며 주주들과 했던 약속을 2년 만에 져버리며 회사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한화솔루션 주주환원 정책

[출처: 한화솔루션 IR 자료]

당시 한화솔루션은 주주 및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면 2024~2025년(결산 기준) 배당 정책을 안내했다.

제시한 안은 두 가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0%와 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FCF는 연결 영업이익(일회성 요인 제거 후)에서 순이자 비용과 법인세비용, 운전자본증감,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제하고 감가상각비를 더해 구한다.

배당 하한을 300원으로 설정한 건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었다. 설령 FCF가 마이너스(-)로 집계되더라도 주주들이 최소한의 배당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정책을 짠 것이다.

여기엔 주주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겼다. 이전까진 FCF가 음수일 경우 배당을 하지 않았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은 미국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며 현실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여유가 없었다.

이에 2024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300원(우선주 350원)을 책정했다. 당시 1조4천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내며 사실상 배당 여력이 없었지만, 주주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5년에도 수천억 원의 적자가 이어지자 결국 무배당으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던 2년 전 약속이 무색해졌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은 기존에 발표했던 배당정책 적용 기한이 모두 끝났다. 향후 어떤 방식으로 다시 주주 환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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