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에 원화 금리스와프(IRS)와 국채선물 거래를 묶어서 동시에 체결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구조는 현물 채권을 활용하는 본드스와프 상품과 유사한데, 증거금 기반의 선물과 IRS로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운용자금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거래 저변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금융상품운용실은 3년 IRS와 3년 국채선물 구간을 결합한 구조로 100억원 규모의 첫 테스트성 거래를 전일 체결했다.
한 거래상대방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동시에 IRS 리시브 포지션을 취하면, 반대편 거래상대방이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IRS 페이 포지션을 잡는 방식이다.
거래 금리는 IRS금리와 선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협의해 체결하는 구조다.
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거래 방식이기도 하다. 특히 호주에서는 이미 정착된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거래가 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금리 변동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채선물과 IRS를 각각 별도로 체결해야 하는데, 체결 시점의 차이에 따른 가격 괴리 및 물량 확보의 어려움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리스크가 있다.
다만 이같은 거래 방식을 활용하면 국채선물 포지션과 IRS 포지션을 하나의 거래 단위로 묶어 확인할 수 있어, 금리 관점에서 하나의 거래로 두 가지 상품을 동시에 체결할 수 있다.
또한 현물 채권을 활용하는 본드스와프와 달리, 투자자들은 증거금이나 담보 기반의 국채선물과 IRS 기반으로만 거래를 할 수 있다보니, 같은 운용자금으로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IRS는 경우에 따라 시장 내 호가가 쏠리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게 되는데, 유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상품은 스위스계 외국환중개회사인 트래디션코리아가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춰 기획 및 도입한 구조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는 거래 방식을 국내에 선보인 사례로 평가된다.
나현재 트래디션코리아 상무는 "세계국채지수(WGBI) 시대에 걸맞는 선진 장외파생 상품을 소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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