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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기대 밑돈 실적에도 '10만원의 벽' 넘보는 이유는

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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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 9위의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시장 전망치를 30%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의 믿음은 굳건한 모양새다.

본업보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 영향이 더 큰 가운데 중장기 수주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천120억원으로 공시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7% 줄어든 것은 물론,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3개월 내 제출 증권사 6곳의 평균 전망치 3천5억원을 30%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다.

어닝 쇼크에도 주가 반응은 크지 않았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증권가에서도 오히려 6곳의 하우스에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기대를 밑돈 실적에는 연결 종속회사 실적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두산밥캣[24156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1천48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336260]은 766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두산퓨얼셀의 영업 적자 폭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500억원가량 깊은 수준이다.

에너빌리티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6.3% 급증하면서 1천67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 부진을 제외하면 본업에서의 전망치 이탈 정도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그 이후까지 중장기 수주 모멘텀이 산적해 있다고 보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시공, AP 1000 기자재, 테라파워 와이오밍 프로젝트 등 해외 먹거리부터 국내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도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수주 성과가 확인되면 지난해 10월 해외 고객사향(向) 가스터빈 초도 수주처럼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가스터빈 공급 부족으로 계약 단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계기가 될 수 있는 가시적 이벤트로는 한미 원전 협력,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이 언급된다.

다만 올해 수주 가이던스가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수주 잔고 목표치는 13조3천억원으로 올해보다 9%가량 낮은 역성장 목표를 내놨다.

이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이던스 상회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가이던스 성향이 보수적"이라면서 지난해 역시 수주 목표치를 4조원가량 상회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늦으면 2분기 중 체코 두코바니 시공 계약이 예상되는데, 이 한 건이 3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주가는 다른 원전주 대비 상승 동력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익률은 25% 수준인데, 한전기술[052690] 64%, 현대건설[000720] 64%, 대우건설[047040] 101% 등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전날 대비 0.73% 하락한 9만4천800원을 등락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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