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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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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예상을 밑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봤지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동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제는 향후 금리 방향은 노동시장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직전 달(+0.3%) 대비로도 둔화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수치"라며 "연준의 2% 목표와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지는 않으며,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어쩌면 약간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딜로 수석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현재와 같이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새로운 연준 의장이 취임하는 즉시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츠의 마이클 메트칼프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금리 시장과 주식시장 모두에 중요한 핵심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우려를 이미 지나왔다는 생각을 강화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계속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이며, 이는 올해 하반기 금리 하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위노그래드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한 상태이며, 이번 데이터에 대해 시장이 반응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보다 명확한 증거가 나타난다면,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프리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 입장에서 이번 수치는 단기적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견조함은 정책결정자들이 금리를 동결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효과가 약화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면, 통화 완화의 문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CIBC캐피털 마켓츠의 알리 자페리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데이터는 기업들이 여전히 관세 비용을 흡수하고 있고, 주거비가 하락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의 둔화가 임금 압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완화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PI가 계속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머무는 한 금리 논의는 다시 노동시장으로 초점을 옮겨갈 것"이라며 "현재의 경제 여건하에서 연준은 올해 후반 두 차례 정도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오늘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주식시장에서의 인공지능(AI) 혼란으로 흔들렸던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면서 "이번 주의 강한 고용보고서를 상쇄하며, 연준이 다소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여지를 조금 더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면서 "정책 기대는 당분간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카슨그룹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소누 바르게세는 "CPI 인플레이션은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주거비와 중고차 부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근원 상품과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가격 압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바르게세 전략가는 "노동시장이 더 잘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연준을 동결 기조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어 미톤 인베스터스의 CIO인 닐 버렐은 "전반적으로 이번 수치는 연준 정책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금리 인하로 가는 길을 다소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며, 고용시장은 더 견조해 보이고, 연준은 정책 운용 여력이 있는 양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 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지 로스너는 "1월 물가가 강하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의 정책 정상화, 즉 금리 인하 경로가 한층 더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그 인하 사이클이 짧게 끝날지, 아니면 더 이어질지는 고용 지표에 달려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노동시장 약세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다음 인하는 6월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티파니 와일딩은 "팬데믹 이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이제는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인이 점차 약화하면,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훨씬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두 차례 정도 추가 인하가 이뤄지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나티시스의 크리스토퍼 호지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선호하는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겠지만, 다시 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노동시장 지표가 둔화할 경우, 연준은 이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보다 명확한 증거가 나타난다면,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관련해 중요한 점은 그것이 보통 CPI 지표보다 평균적으로 0.3%포인트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우리 계산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 지표가 1월에 3.0%로 반등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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