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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혁] 7월부터 상장 유지하려면 최소 몸값 200억…발등에 불

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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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시총 하한선 더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썩은 상품'을 골라내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맞춰, 정부의 코스닥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최소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으로 상향된다. 기준을 넘지 못하는 종목은 하반기부터 시장을 떠나야 한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조건검색(화면번호 3116)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코스닥 종목(우선주·스팩 제외)은 56개다.

이들 기업은 6개월 안에 시총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시장 퇴출을 피하기 어렵다. 당초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200억원 기준이 6개월 앞당겨지면서 하반기부터 곧바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계획보다 상향 기준의 적용이 앞당겨진 탓에, 기존 로드맵대로라면 올해 150억원 기준만 적용돼 생존 문제를 고민할 기업은 21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억원 기준이 반년 앞당겨지면서 상장폐지 사정권에 든 기업이 급격히 넓어진다. 물론 관리종목 지정 이후 유예기간이 있지만, 단순 계산으로는 35개 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퇴출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시총 하한선이 올라가는 내년 1월로 시선을 넓히면, 현재 200억 이상 300억 미만 수준에서 시총을 형성 중인 127개 기업이 코스닥에서 퇴장을 걱정해야 한다.

[출처 : 금융위원회]

지난해 대책이 기관 수급 유도, 코스닥 독립성 강화 등 시장 구조를 다듬는 종합 처방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상장 유지 기준을 앞당겨 적용하는 '속도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정리할 기업부터 정리하겠다는 집행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이러한 분위기에 유예기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국은 이번 개편이 시장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신뢰 회복을 위해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의견 수렴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나름의 노력을 했다"면서도 "자본시장의 신뢰와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어 개혁의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고도의 정책적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행 시기는 오는 7월 1일이니, 그 기간에 기업이 움직일 기회를 주고, 세부 기준을 설계할 때 거래소가 중심이 되어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도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이달 초 시가총액이 150억원 수준이었던 코스닥 상장사 골드앤에스는 지난 5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3년간 교육사업 역량에 집중하고 AI 교육 관련 유망기업과의 M&A를 적극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밸류업 계획은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발표 당일 주가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시총도 한 때 199억원까지 단숨에 커졌다.

케이엠제약도 회사의 글로벌 진출 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기업가치를 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케이엠제약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월 중순 150억원을 하회했다. 회사는 일본·중국·동남아 지역에서의 유통 사업 확장 및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중점적으로 전하고 있다. 또 대표이사가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책임 경영 의지를 보였다.

인베니아는 최근 재무 건전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보유 토지 및 부동산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진행해, 재무적 체력도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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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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