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운용사 중심으로 호텔시장 재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는 상업용 부동산은 호텔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럭셔리 프리미엄 중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3·4성급 호텔의 가치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체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시장이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호텔 거래규모는 2조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7.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국내 호텔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거래액 2조9천억 원 중 2조2천억 원이 서울에서 이뤄진 자산거래다.
지세진 KB증권 연구원은 "서울 주요 상권 임대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수혜가 서울에 집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코리아의 홍지은 전무도 "서울 호텔은 굉장히 수요가 많다"며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에서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케이팝, 케이컬쳐, 케이뷰티 때문에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많아진 데다 외국인이 체류하는 시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호텔 중에서는 5성급 이상 자산보다 3·4성급 자산의 가치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호텔의 공급은 예정됐으나 3·4성급 호텔 공급은 수요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서울에 호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로즈우드, 만다린 오리엔탈, 자누 등의 럭셔리 브랜드가 2027년 이후에 용산, 서울역 북부 등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반면 일반적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3성급이나 4성급 호텔의 공급은 많지 않다. 홍 전무는 "앞으로 3성급과 4성급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투자기관을 비롯한 자산운용업계가 서울 호텔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과거 호텔을 소유하는 주체가 호텔을 직접 운영하려는 사업자와 자산운용사 등으로 혼재됐다면 최근에는 자산운용사가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싱가포르국부펀드인 GIC, 미국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글로벌 큰손이 한국 호텔시장에 진입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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