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보험업계가 과열 경쟁과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본업인 '보험손익 감소'라는 성장의 벽에 부딪혔다.
포화상태인 전통적인 상품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험사들은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임베디드(Embedded) 보험'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이용하면 보험사의 보험상품이 내장되어 제공되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항공권 예매나 전자기기 구매 등을 진행할 때 별도 검색 없이 필요한 보험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365연간해외여행보험'에 여행취소위약금보상 특별약관을 신설했다.
사전에 예약한 교통권·숙박권·체험권 등의 취소수수료를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최대 80% 보상하며, 최대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에 이어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택시 및 버스 등 대체 교통비를 월 1회, 최대 3만원까지 보장한다.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갤럭시 휴대전화 보상 한도를 상향했다. 모델별 최대 보상 한도는 갤럭시 S시리즈 130만원, 갤럭시S 울트라 160만원, 갤럭시Z 플립 150만원, 갤럭시Z 폴드 220만원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전월세보험 가입자도 30~40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세 사기 등을 대비한 전월세보험의 경우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0대가 전체 가입자의 47%로 가장 많았다. 40대 비중도 25%에 달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스크린 골프장에서 홀인원 달성 시 기념품 구입 및 만찬 비용 등을 보장하는 'CREW 스크린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골프존, SG골프, 카카오VX 등 스크린 골프장에서 18홀 정규 라운딩 중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교보생명도 임베디드 보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작년 말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인슈어테크 콘퍼런스에서 임베디드 보험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임베디드 보험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맞는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베디드 보험은 단순한 신상품 출시를 넘어, 정체된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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