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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울렁증' 달러-원 환율, 설 연휴기간 방향키는

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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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환율 방향성을 이끌만 만한 재료들을 재점검하고 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정확대 정책 우려에 연휴 직후 20원 이상 급등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장기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1,400.00원에서 1,42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당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달러-엔 환율이 145엔대에서 153엔대까지 치솟았고, 프랑스 신임 총리가 사임한 여파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이에 지난해 추석 직후 서울외환시장은 휴장을 마치자마자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그 후 달러-원 환율은 다시 '1,400원대 뉴노멀' 흐름을 재개했다.

그때부터 급등한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빠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1,480원대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은 조금씩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환당국의 작년 연말 종가 관리와 대통령의 구두개입성 환율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엔화 강세로 방향을 튼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영향이 이어지며 주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불거진 탓이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도 안심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대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점도 몸사리기에 한 몫했다.

아울러 연휴기간에 가장 주목받는 이슈로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카이치 트레이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에 약간의 금리인하에 대한 안도감을 줬다.

1월 CPI는 전년대비 2.4% 상승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2.5%를 밑돌았다.

근원 CPI는 2.5% 올라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와 관련해 보고서에서 "시장이 비둘기파적으로 반영했다"며 "올해 6월과 9월에 두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고용 시장 둔화와 완화된 인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할 때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번 설연휴 동안에도 다카이치 리스크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총선 압승 이후 엔화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동안 하락하지 않던 달러-엔 환율은 최근 157엔대에서 152엔대로 하락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오는 16일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만날 예정이다.

다카이치 정권의 경기 부양 기조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와 물가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 장세를 예상하면서도 변동성이 있을 경우 20원 정도의 움직임은 열어두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이 이벤트에 따라 20원 안팎의 전일대비 변동폭을 기록한 날은 약 5거래일에 달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는 않는 양상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달러-원 환율 레인지 상하단이 비교적 명확해 어느 한쪽을 깨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벽을 깰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한 20원 정도 움직이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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