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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발행어음 대전] 물 들어온 '한투'와 내실 다지는 '미래'

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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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3개월 만에 3호까지 출시…미래는 1호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증권사 개인종합관리계좌(IMA) 시대가 열린 가운데 대형사 간 사업 전략에 차이가 극명해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종투사 지정을 통과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IMA 상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개시했다. 다만 IMA 상품 구조와 공급 속도에서 서로 다른 전략으로 성장 경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촬영 안 철 수] 2025.8

◇ 진격의 한투證…발행어음 21조·IMA 2조 '정조준'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자 1호에 이어 국내 IMA 1호 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자본 조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IMA 1호 상품은 지난해 12월 18일 출시돼 4영업일 만에 1조590억 원을 모집하며 목표액(1조 원)을 조기에 달성했다. 만기 2년 폐쇄형 구조로 성과보수 허들 기준점 등을 고려할 때 예상 수익률은 4% 수준으로 파악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하여 운용,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이라는 장점을 무기로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자체 채널을 통해 모을 수 있다.

종투사가 자기자본 규모가 4조 원 이상이면 발행어음, 8조 원부터는 IMA 사업이 가능하다.

한투는 지난해만 발행어음을 전년 대비 24% 늘린 21조5천억 원까지 확대한 데 이어, IMA까지 몸집을 키우면서 운용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 2호 IMA(7천400억 원)를 설정했고 현재 3호를 출시해 모집 중이다. 예정대로 3호까지 모집액(3천억 원)을 채우면 총합 2조 원 규모의 IMA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만 연간 2조 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한투의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조달과 운용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확보해둔 우량 IB 딜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상품 등에 조달 자본을 투입해 운용 수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촬영 안 철 수] 2024.10.3

◇ 내실 다지는 미래에셋證…만기 늘리고 성과보수는 낮춰

또 다른 IMA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은 한투가 매달 IMA를 출시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 차례만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IMA 상품을 950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한투가 출시한 1호 IMA와 비교하면 10분의 1보다 작은 규모였다.

성과보수로 추정되는 예상 수익률은 연 4% 수준으로 유사하다. 상품의 만기는 한투(2년)보다 긴 3년을 택해 안정성을 더한 구조다.

미래에셋은 판매 보수를 한투보다 낮춰 잡았다. 한투의 판매 보수는 0.5%인데 반해 미래에셋은 0.1%로 설정했다. 총보수 역시 0.3%포인트(P)가량 낮다.

미래에셋은 그간 발행어음 등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모집·운용하는 상품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왔던 만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IMA와 발행어음 사업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자본 조달을 넘어 운용 부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IMA와 발행어음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가 의무화되면서 상품 소싱을 둘러싼 우려도 존재한다.

이를 고려해 미래에셋은 사업 초기 자본 조달 규모를 빠르게 늘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속도 조절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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