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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에도 엔비디아와 애플이 2% 넘게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증시는 대체로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고 변동성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내 3번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베팅이 강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의 1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전망을 밑돌자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5일 만에 하락했다. 다만 뉴욕장에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보합권에서 마무리되는 '뒷심'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증산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원유 시장은 저가 매수로 강보합에 마무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직전 달(+0.3%) 대비로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0.2%)보다는 오름세가 빨라졌다.
전년 대비로 헤드라인 CPI는 2.4%, 근원 CPI는 2.5%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5포인트(0.10%) 오른 49,50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41포인트(0.05%) 상승한 6,836.17, 나스닥종합지수는 50.48포인트(0.22%) 밀린 22,546.6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작년 12월의 전월비 상승률 0.3%와 비교해 둔화했으며 시장 예상치 0.3% 상승도 밑돌았다.
1월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도 0.3% 상승해 예상치를 충족시켰다.
전월비 0.3%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점에 안도했다.
하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CPI를 강세 재료로 삼지는 못했다. CPI 발표 후 상승폭을 늘리던 주가지수 선물은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며 투자 심리 추이를 지켜봤다.
개장 후 주가지수는 과격하게 오르내렸다.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10분 만에 50포인트나 급락한 뒤 다시 4분 만에 50포인트를 회복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레버리지 베팅 비중이 커지면서 어지러울 정도의 변동성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늘리던 주가지수는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최근 어떤 변수가 증시를 움직일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얕아지고 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CPI 보고서는 AI가 촉발한 산업 대격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면서도 "시장은 AI가 경제 전반에 어떤 여파를 낳을지 여전히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AI 루저' 기업에 대해선 가차 없이 매도하고 있다"며 "이런 기업의 목록은 날마다 늘어나고 있고 이는 신·구 경제 부문과 미국 및 기타 경제 부문 간의 격차를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주가 움직임과 AI가 촉발한 대격변이 더 광범위한 거시경제 및 신용 문제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성장과 금리, 기업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2%, 부동산과 의료건강이 1% 이상 뛰었다.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기술, 금융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강보합의 테슬라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지속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2% 이상 밀렸으며 알파벳과 브로드컴, 메타도 1% 넘게 하락했다.
AI의 충격파가 그나마 덜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전통 산업군은 양호했다. 캐터필러는 2%, 보잉은 1% 이상 올랐고 월트 디즈니와 나이키는 3% 이상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인 IGV는 2.24%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0.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2포인트(1.06%) 내린 20.6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80bp 낮아진 4.05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120%로 5.4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990%로 3.1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3.70bp에서 64.3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자 빠르게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2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 3.3990%까지 하락,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직전 달(+0.3%) 대비로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0.2%)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빨라졌다.
전년대비로 헤드라인 CPI는 2.4%, 근원 CPI는 2.5%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CPI를 앞두고 시장에선 '1월 효과'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연초에는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거나 각종 가격이 재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1월 CPI는 두드러지게 높게 나오는 적이 많았던 탓이다.
CPI를 소화한 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64bp 안팎으로 확대됐다. 연내 두 번의 25bp 인하는 확실하며, 추가로 25bp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은 50% 중반대라는 프라이싱이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맥캔 투자전략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는 물가 압력이 당분간은 안심하기에 여전히 약간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방향은 다소 더디고 험난하더라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작년 10~11월 데이터 수집에 차질이 있었던 탓에 전년대비 상승률이 너무 낮게 나오는 왜곡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전스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으로 10월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아 전년대비 변동폭에 하향 편향이 나타났다"면서 "1월 수치는 다소 약한 쪽이었지만, 인플레이션 경로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0460%까지 내려 작년 1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4.70% 선을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9분께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약간 낮은 90.3%로 가격에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7.7%에서 29.9%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76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2.688엔보다 0.077엔(0.050%)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52.586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엔은 장 후반부 약세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자민당 대승은 종합적으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다"면서 "소비세 감세에 따른 경기 부양은 기조적 인플레이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BOJ에 금리 인상 지지 재료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BOJ의 금리 인상은 엔 강세 재료가 된다"면서 미국도 이와 같은 점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금리 전략가는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가능성을 거론하며 "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BOJ도 움직여야 한다"면서 "물가와 환율이 더 빠르게 움직인다면 4월 조기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오는 16일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회동한다.
유로-엔 환율은 181.38엔으로 전장보다 0.150엔(0.08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41달러로 0.00036달러(0.030%) 올라갔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6.858로 전장보다 0.055포인트(0.057%)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들어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전달(+0.3%) 대비해서도 둔화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의 강한 고용보고서를 상쇄하며, 연준이 다소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여지를 조금 더 제공한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 엔 강세와 맞물리며 한때 96.801까지 굴러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563달러로 전장보다 0.00343달러(0.252%)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우려하며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역할을 해야 하며, 그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정책 기조에 일정한 제약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17위안으로 전장보다 0.0044위안(0.064%) 올라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8%) 오른 62.89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OPEC의 증산 가능성 소식에 유가는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이 내달 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4월부터 증산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름철 성수기 수요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관계를 둘러싼 긴장이 유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OPEC+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감산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증산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계절적으로 연료 소비가 둔화한다는 점을 고려해 증산을 중단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완만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변수는 약해졌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금리가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더 내려가면 경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측면은 OPEC이 생산량을 조금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인근 해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두 번째 항모는 "매우 금방(very soon) 출발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차 항모 전단의 파견은 이미 알려진 재료였던 만큼 이날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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