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자산은 24시간 거래…코인런 위험 전파 더 빨라"
한국금융연구원 리포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디지털자산 사업자와 전통 금융회사 간 지분 투자가 이뤄지는 등 연계성이 커지면서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6일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금융브리프 포커스'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기대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정부는 금산분리의 연장으로 금가분리 원칙을 적용하면서 명시적인 전통 금융사의 가상통화 보유, 매입, 담보취득, 지분투자 등을 금지했다.
다만 백 연구위원은 여러 컨소시엄 및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에서도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지급결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간 협력 및 인수 합병은 활발한 상황이다.
크라켄은 지난해 3월 닌자트레이더를 인수하면서 선물과 파생상품 등 거래되는 상품군의 종류를 확대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데리빗을 인수해 가상자산 옵션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미국 SEC에 등록된 브로커딜러인 '와치독 캐피탈'을 인수했다.
이 밖에도 로빈후드와 같은 증권 거래소가 2024년 6월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백 연구위원은 이러한 사업자 간 협력은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 집중도를 높이는 위험성이 내재한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위원은 "기업 간 인수합병은 결제와 가상자산 유통의 가치사슬을 수직 혼합해 결합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경쟁 사업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봉쇄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테이블 코인 가치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일종의 코인런 상황이 오는 경우 디지털 지급결제망을 통해 충격의 전이효과가 훨씬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디지털자산 특성상 유동성 유출로 인한 충격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백 연구위원은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 영역이 제도화될수록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사업자 간 협력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큰화가 가속화될수록 기초자산의 유동성이 낮을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토큰화된 자산은 24시간 내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환 위험의 전파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제공]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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