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진·자사주 미소각 아쉬움 토로…"약속 너무 안 지킨다"
1년 새 주가 150% '껑충'…배당 확대해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다음 달 말 예정인 SK㈜ 주주총회는 작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 새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회사가 지난해(결산기준) 배당을 전년 대비 14.3%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SK]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3월 말 SK서린빌딩에서 '제35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날짜를 못 박진 않았으나 통상 26~29일이 주총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주총의 경우 3월 26일에 진행됐다.
관심이 집중되는 포인트는 주주들이 이의 제기를 할지 여부다.
지난해의 경우 주총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고질적 문제인 주가 부진에 주주환원에 대한 아쉬움이 더해지며 일부 주주가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한 주주는 과거 SK㈜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장동현 부회장이 2025년까지 주가를 200만원으로 만들어 시가총액 1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던 것을 언급하며 "회사가 약속을 너무 안 지킨다"고 비판했다.
최근 수년간 주총 때마다 나온 지적이다. SK㈜ 주가는 주총일 전날(25일) 종가 기준 13만8천800원이었다.
이 주주는 "회사가 작년에 시가총액의 1%에 해당하는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매입·소각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회사에 대한 신뢰가 모두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총 의장을 맡은 장용호 대표이사(사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주장은 자사주 매입·소각 대신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실시한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였다. 다만 주총장에서의 이 같은 소란은 SK㈜에 대한 주주의 신뢰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해됐다.
[출처: SK㈜]
이날 장용호 사장은 해당 주주에게 "계속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며 "작년 배당금이 전년 대비 2천원 추가됐는데, 이 부분이 시총 1%가 되는 걸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때 SK㈜의 배당금은 7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직전년 및 밸류업 계획에서 약속한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5천원)보다 2천원 많았다.
이어 "올해도 비핵심·저수익 자산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2025년 결산) SK㈜는 그때보다 주당 배당금을 1천원 더 늘려 8천원으로 정했다. 증가율이 14.29%로,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해 주주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따른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2024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자사주 매입·소각 같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없었다.
대신 주가가 많이 올랐다.
SK㈜ 주가는 13일 기준 34만9천500원으로, 지난해 주총 전날(13만8천800원) 대비 150%가 넘게 뛰었다. 넉넉한 배당에 주가 상승이 더해진 만큼, 올해는 '달라진 주총 분위기'가 기대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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