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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반빅' 급등락…피로감 쌓여가는 채권시장

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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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이 연초부터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중 국채선물이 반빅 이상 널뛰는 흐름이 일상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계속되고 있다.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터라 대외 이벤트보다는 국내 수급과 당국 발언에 민감한 국내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금리 상승세는 멈췄지만 이후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나는 등 불안한 흐름은 여전하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달 민평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18.5bp 상승한 3.138%, 10년물은 22.2bp 오른 3.607%였다.

국고채 금리는 연초부터 한 달 사이 20bp 안팎의 극심한 움직임을 보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변동성을 이어갔다.

지난주에는 월요일인 9일 3년과 10년 금리가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금리 상단을 높였다.

주 후반에는 당국의 구두 개입 여파로 상승분을 되돌리고 반락했다.

국채선물 역시 장중 반빅 이상 움직이는 날들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일상화된 양상이다.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되는 만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 이슈에 더욱 민감한 분위기다.

반면 한동안 서울 채권시장과의 연동성이 컸던 대외금리 및 대외 이벤트의 영향력은 약화했다.

물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를 전후로 시장에 기대감과 실망감을 주면서 영향을 주긴 했지만 대체로 해외 이벤트보다는 국내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력이 컸다.

이달 외국인이 소극적이나마 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기류를 보이기도 했으나 국내 기관의 순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동안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언제나 밀리는 장세"였다며 "투자 심리 위축에 국고채 물량도 상당하다 보니 수급적인 부담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말했다.

2월 설 연휴 등으로 국고채 입찰 스케줄이 타이트해진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다만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금리 상단이 제한된 데다 이달 굵직한 국고채 입찰이 마무리된 터라 고공행진 했던 국고채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발언으로 금리 상단에 대한 기준점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듯하다"며 "불안 심리를 잠재웠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수급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자금 유입은 없다는 점에서 이후 시장 흐름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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